죽기 살기로 버틴 레이커스 대역전극

레이커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mcw 제휴 프로그램 기자는 이 승부의 과정이 실로 파란만장했다고 평가했다. “하늘도 뜻이 있다면 늙는다”는 옛 말처럼, 모든 조건이 불리했던 울브스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고, 반대로 기대를 모은 레이커스는 초반부터 충격을 맞았다.

먼저 미네소타는 고베어와 맥대니얼스라는 주전 수비 자원이 빠지며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전원이 출전했고, 홈 경기라는 이점까지 갖고 있었다. 언뜻 보면 완승이 예상되었지만, 승부는 늘 뜻밖의 흐름을 타기 마련이다. 특히 단판 승부인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는 약팀의 결속력이 승부를 뒤흔드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

경기 시작부터 울브스는 빠른 수비 전환과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고베어가 빠지며 림 프로텍팅은 약화됐지만, 기동성 중심의 라인업은 오히려 스피드를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수비에서는 민첩한 스위칭으로 레이커스의 패턴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카일 앤더슨이 플레이메이킹을 도맡아 콘리, 타운스의 슛감을 살렸다.

전반전 타운스는 앤서니 데이비스와의 매치업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고, 레이커스는 공격 효율은 있었지만, 팀 전체의 움직임은 기대 이하였다. 특히 백코트의 디안젤로 러셀은 경기 내내 부진했고, 결국 3쿼터 중반에 교체되고 말았다. 이때 데려온 인물이 바로 데니스 슈뢰더였고, 이 시점을 기점으로 경기는 서서히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외곽이 터지지 않자 과감하게 골밑 공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르브론과 슈뢰더 모두 전반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림을 공략했고, 이로 인해 미네소타의 골밑 수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베어의 부재는 이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레이커스는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 막판, 레이커스는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콘리에게 파울을 내주며 3개의 자유투를 허용했고, 이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답을 찾은’ 레이커스는 연장전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임했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이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만난다. 상대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운동 능력과 피지컬을 자랑하는 젊은 팀이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가 가장 꺼리던 상대이기도 했던 멤피스는 빠른 트랜지션과 강한 압박 수비로 베테랑 위주의 레이커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mcw 제휴 프로그램 기자는 시즌 중반 이후 팀 전력 보강을 통해 ‘뛰고 수비하는’ 젊은 자원이 대거 합류한 점을 강조했다. 친구는 반드시 조건이 맞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함께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현재의 레이커스는 한 배를 탄 진정한 동료들로 구성되어 있다.

혼란스러웠던 시즌 초반을 지나, 이들은 리빌딩과 전술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거쳐 마침내 결과를 만들었다. 이처럼 벼랑 끝에서 살아난 정신력은, 곧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도 레이커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지도 모른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